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올해 말 상수동 오픈 예정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랄프스 커피', 9월 개장
"韓커피시장 경쟁 과열, 가격·콘셉트 명확한 특성 필요"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국내 커피 브랜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해외 유명 업체들의 국내 상륙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3대 커피로 꼽히는 노르웨이 커피 브랜드 '푸글렌(Fuglen)'이 한국 시장에 첫 매장을 내고 공식 진출한다.
푸글렌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상수역 2번 출구 인근에 한국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업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픈을 준비 중인 부지 모습과 푸글렌 서울 소개 기사 등을 공유하고 있다.
푸글렌은 1963년에 시작된 노르딕 커피 브랜드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본점을 두고 있다.
노르딕 커피는 생두를 약하게 볶아 풍성한 향미와 함께 생두 본연의 맛을 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이름인 푸글렌은 노르웨이어로 '새'를 뜻한다.
푸글렌은 2012년 일본 도쿄 요요기 공원 인근에 글로벌 1호점을 내고 운영 중이다.
현재는 도쿄 아사쿠사점과 후쿠오카 등에도 매장이 있다.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커피 브랜드 '랄프스커피(Ralph's Coffee)'는 지난달 강남구 가로수길에 개장했다.
랄프스커피는 폴로랄프로렌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로 2014년 미국 뉴욕 매장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중국 등 모두 31개국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엄선한 원두로 랄프스 로스트, 에스프레소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디저트로는 랄프스 브라우니, 케이크와 쿠키류 등을 맛볼 수 있다.
해외 유명 카페 브랜드의 국내 입점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바샤커피를 서울 청담동에 단독 개점했다. 바샤커피는 중세 모로코 마라케시의 럭셔리 콘셉트를 차용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원두 100g당 최고 140만원짜리 고가 커피를 판매해 커피계의 '에르메스'로도 불린다.
작년 1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은 무서운 속도로 국내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진출 10개월만에 13번째 매장이 오픈했다.
팀홀튼은 캐나다의 국민 커피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다. 캐나다에만 43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아이스하키 선수이자 캐나다의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팀 호턴이 본인의 이름을 따서 커피와 도넛을 파는 작은 가게를 만든 것이 시초가 됐다.
국내 커피 시장은 메가MGC커피·컴포즈 등 저가 업체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극화 되고 있다.
양극화 상황에서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 경쟁이 치열해져 포화상태라는 평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새로 들어오는 해외 커피 브랜드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나 콘셉트 등 명확한 특징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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