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서 배달기사 얼굴 짓밟은 만취녀…中 발칵

기사등록 2024/10/15 04:05:00 최종수정 2024/10/15 05:08:05
[서울=뉴시스] 도로 한 가운데서 가해 여성이 배달 기사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사진=Newsflare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도로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술에 취해 배달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8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의 거리에서 술에 취한 한 여성(42세)이 배달 기사(21세)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해 여성은 술에 취한 채로 친구가 운전하는 전기 자전거의 뒷자리에 탑승해 있었다.

배달 기사는 가해자 여성이 탑승한 전기 자전거가 위험하게 비틀거리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안전하게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

배달 기사의 발언에 가해 여성은 분노했고 배달 기사를 땅바닥에 끌어내리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가해 여성이 배달 기사를 발로 차고, 얼굴을 짓밟고,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다른 배달 기사들이 이 여성을 말렸지만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전기 자전거에 함께 타고 있던 친구의 만류에도 가해 여성의 폭력은 계속됐다. 경찰이 도착한 후, 가해 여성을 경찰서로 데려가 심문했다고 전해졌다.

피해를 본 배달 기사는 "이날 처음으로 배달 일을 시작했는데, 가해 여성의 폭행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며 "그녀는 나의 몸과 머리를 발로 찼다. 나는 반격하지 않았다. (가해 여성의 폭행으로 인해) 아직도 어지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사건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은 "배달 기사는 처벌받는 것이 두려워 반격할 수 없었다"며 "난처하고 슬픈 상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현지 누리꾼은 "처음 일을 시작한 어린 배달 기사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라며 배달 기사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다른 현지 누리꾼은 "가해 여성은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우리는 선량한 사람들이 괴롭힘 받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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