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국민의힘 소속 부산 금정구의회 의원들이 전임 구청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구갑) 의원을 규탄했다.

국힘 금정구의원들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윤 금정구청장 사자명예훼손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과 발언 당사자인 김영배 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지자체장을 뽑는 4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 소속이었던 영광과 곡성은 선거법위반 또는 부정행위로 인해 치러지는 곳이고 우리 금정구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다가 과로로 인해 사망으로 치르는 보궐선거"라면서 "금정구 선거를 부정행위로 치루는 선거로 변질시키려 했던 민주당은 오직 선거만 이기려고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호도하는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에 내려왔던 이재명 대표는 오직 정권 심판만 외치고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과가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발언 당사자인 김 의원은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윤 전 구청장 유족은 이날 오전 금정경찰서에 김영배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사망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금정구청장 보선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지만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14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