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한남동 라인, 부적절한 정치행위 직무 범위 벗어나"

기사등록 2024/10/14 09:46:27

"윤·한 독대서 인적 쇄신 문제 말할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2022.10.2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의 측근 그룹을 뜻하는 '한남동 라인'을 거론하면서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하고 있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한 인적 쇄신 대상이 한남동 라인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최서원씨의 경우에는 직책이 없이 비선에서 역할을 해서 문제가 된 경우 아닌가. 이번에는 다 본인들 직책이 있지 않나"라며 "그 직책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저희들이 지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총선 끝나고 대통령비서실 개편 문제가 나왔을 때 어느 날 새벽에 약간 느닷없이 일부 언론에 '양정철 비서실장, 박영선 국무총리' 이렇게 보도가 됐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 당시 이관섭 비서실장이 출근하자마자 대변인실 알림 공지를 통해서 '근거 없는 기사고 사실상 오보다' 이렇게 공지를 했는데 일부 참모들은 그건 이 실장이 잘 모르고 하는 얘기였다. 그 얘기가 맞다. 이런 식으로 기자들에게 또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사례라고 보여진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이런 데서 내부 조사를 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지 맞는데 오히려 이 실장은 그만두고 나갔고, 그때 언론플레이를 했던 참모들은 버젓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와 관련해서는 "성사 예정"이라며 "날짜만 아직 못 정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가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신 부총장은 "한 대표가 이를 공론화시킨 것은 대통령과 독대가 이루어진다면 거기서 이 문제를 대통령에게 진지하게 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법 수용 문제까지 건의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물으니 "거기까지는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가 최근 한 3일 동안 얘기했던 게 (김 여사) 공개활동 자제 문제, 이는 대선 직전에 김 여사가 대국민 입장문에서 이미 밝힌 바 있고 거기에 해법이 다 있다"며 "두 번째는 도이치모터스 검찰 수사 처분과 관련해서 국민이 납득할 뭐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인적 쇄신 문제이고 이 세 가지가 한 대표가 주로 말할 내용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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