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늘 '대만 섬 포위' 합동 군사 훈련…"'대만독립 세력 강력 억제"

기사등록 2024/10/14 07:42:18 최종수정 2024/10/14 09:22:16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 주도…육·해·공·로켓군 동원

[난징=신화/뉴시스]2022년 8월6일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선사령부 해군 군함이 대만 섬 주변에서 합동 전투 훈련 및 훈련 중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24.10.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14일 대만 섬 주변을 둘러싸는 '합동 검-2024B'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날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편성해 대만 해협과 대만 섬의 북부, 남부, 동부에서 합동 검-2024B 훈련을 실시한다.

리시 동부전구사령부 대변인은 이 훈련에는 여러 방향에서 섬에 접근하는 함정, 전투기와 합동군의 공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합동 해상-공중 전투 준비 순찰, 주요 항구·지역의 봉쇄 및 통제, 해상 및 지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 종합적인 전장 통제권 장악에 초점을 맞춰 군의 합동 실전 능력을 시험한다고 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리 대변인은 이러한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을 강력히 억제하는 한편, 국가 주권과 국가적으로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교도통신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0일 연설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항 조치라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취임 후 첫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현재 중화민국(대만)은 이미 타이·펑·진·마(대만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 등의 지역)에 뿌리를 내렸고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며 주권 수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통으로서 내 사명은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수호하고 2300만 대만 인민을 단결시키는 것"이라며 "아울러 국가 주권의 침범·병탄을 허용치 않도록 견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이 총통은 이와 함께 "대만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세계의 안보·번영을 성취하겠다는 결심이 있다"며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국가를 중화민국이든, 대만이든, 중화민국 대만이든 무엇으로 부르든 간에 우리 공동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가의 주권을 지키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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