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자 63% '양육·돌봄' 미숙 힘들어…43% 경제적 어려움"

기사등록 2024/10/13 09:24:31 최종수정 2024/10/13 10:08:17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설문조사…돌봄·시설도우미 필요 1위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임신과 출산 경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양육·돌봄의 미숙함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은 43% 수준을 보였다.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의 '더 건강' 가을호에 실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남녀 응답자 2768명의 46.7%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그 결과 임신과 출산 경험자 62.8%는 양육·돌봄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어 신체적 변화 및 건강 상태 이상(44.5%), 경제적 어려움(42.6%),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40.4%), 주변 도움과 지지 부족(23.3%) 순을 보였다.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으로는 62.3%가 배우자 및 가족, 친구 등 주변 지인의 도움이라고 답했다. 반면 임신과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혼자 감내했다는 대답도 35.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병원 등 전문가와 공공서비스(정부 지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각각 15.9%였다.

응답자의 2768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돌봄 시설 또는 도우미(32.0%)를 꼽았다. 양육·돌봄 관련 정보 제공(30.1%)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직장 내 일·가정 양립 제도(18.3%),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관리 상담 및 지도(15.1%) 순이었다.

임신·출산, 양육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모르는 점이 있을 경우 응답자의 61.3%는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찾거나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병원이나 보건소 등 전문가에게 정보를 얻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7.9%와 5.4%에 그쳤다.

임산부의 건강과 아이의 성장·발달과 관련해 경제적 지원 외에 국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68.5%가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혀 알지 못한다는 9.2%였다.

간호사 등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 관리 및 상담, 성장·발달 지도 등을 제공하면 받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9.9%가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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