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아메리칸 퍼스트'정책연구소(AFPI), 해킹사실 발표

기사등록 2024/10/13 09:19:28 최종수정 2024/10/13 10:06:15

지난주 사이버 공격 발견.."적대 세력 침입"발표

재선 대비 시행가능한 정책 등 입안 마련 중에..

어떤 자료가 해킹대상인지 상세 내용은 안밝혀

[리딩=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월 9일  펜실베이니아 리딩의 산탄데르 아레나에서 유세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연구소인 '아메리칸 퍼스트 정책연구소'는 최근 연구소의 전산망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2024.10.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2기 정부 출범의 기초를 마련 중인 '아메리칸 퍼스트 정책연구소'( AFPI. 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가 전산시스템이 해킹을 당한 사실을 두 번 째로 발견했다고 1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주에 해킹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자료들이 해킹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아메리칸 퍼스트 운동의 정책을 선도하는 단체로서, 우리 IT시스템에 대한 침투 기도가 적대적인 외국 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이 연구소의 수석 공보담당관 마크 로터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의 전략, 기술, 위협적인 행동 과정 등은 그 동안 우리가 목격했던 국가 지원의 활동이나 그런 단체에 대한 해킹 수법과 유사하다. 그래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빨리 치유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것은 정치 매체 폴리티코 였지만 미 연방수사국( FBI)은 12일 이 해킹사건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AFPI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온 뒤 차기 공화당 정권을 위한 이론적 초석을 놓기 위해 출범시킨 여러 개의 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곳은 특히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행정 명령과 입법 초안 등을 출간하는 일을 맡아왔다.  

소장은 전에 트럼프 정부의 국내정책 위원회를 이끌던 브루크 롤린스이며, 향후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에 다시 이 방면의 최고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이 그룹에는 트럼프 정부의 중소기업청장을 지냈고 현재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마혼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해킹 발표는 미 정부의 당국이 이란 해커들이 트럼프 선거본부의 전산망과 일부 지지자들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서 자료 일부를 빼냈다는 발표가 있은지 얼마 뒤에 나온 것이다.  정부는 그 해킹 사건으로 이란인 공작원 3명이 사이버공격범으로 체포, 기소되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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