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 번째 지원유세하며 텃밭 사수 총력
"민주당 패륜적 언행…투표로 보여달라"
이, 사흘 만에 또 찾아 정권 심판론 강조
"구청장 한 명 아닌 대한민국 미래 결정"
한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패륜적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으로 여겨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부산 오시게시장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28일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네 번째 지원 유세다.
그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며 "사람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고 일갈했다.
한 대표는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이 우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금정구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전략이고, 민주당은 금정구민의 삶을 모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겁니까"라고 적었다.
금정구청장 재보선은 김재윤 전 구청장이 지난 6월 뇌출혈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사과했고, 민주당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이고 부산시 금정구민들께도 큰 상처를 드렸다"며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막판 역전극을 노렸다. 이 대표가 금정을 방문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이다.
그는 금정체육공원 앞에서 진행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정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과 내각 인사 등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제3자가 고발하고 검찰 10명이 넘게 특수수사팀을 꾸려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조사하면서 권력을 남용한다"며 "심지어 보도했다고 기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독재국가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지수가 폭락했다. 망신이 이런 망신이 없다"며 "외국 공식연구기관이 대한민국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고 걱정할 정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개인 집사가 아닌 국민의 일꾼, 공복을 뽑는 자리에 왜 굳이 그런 사람을 쓰느냐"며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이 전에 없는 성군이라고까지 얘기한다. 간신이 이런 간신이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너 나랑 잘 알지. 항해사 해봐' 그러면 항해가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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