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감독과 성관계 영상은 딥페이크"…20대女 축구심판 결국 '퇴출'

기사등록 2024/10/12 11:47:46 최종수정 2024/10/12 12:24:16
[서울=뉴시스] 심판 감독관과의 성관계 영상 유출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튀르키예 출신의 여성 심판 엘리프 카라아르슬란.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모델 뺨치는 외모로 유명한 튀르키예의 여성 축구 심판이 60대 심판 감독관과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결국 축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출신의 여성 심판인 엘리프 카라아르슬란(24)이 심판 감독관인 오르한 에르데미르(61)와의 성관계 영상 유출로 튀르키예 축구 협회(TFF)로부터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카라아르슬란 측은 유출된 영상이 원본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카라아르슬란은 "유출된 영상 속 여성은 내가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에 항소하겠다. 법적으로 먼 길을 가야 하겠지만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울고, 소리치고, 슬퍼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끝까지 내 대의를 지킬 것"이라며 "나는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고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라아르슬란 측 법정 대리인도 "유출된 영상은 의뢰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딥페이크 영상"이라며 "영상을 살펴보면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고 관계 당사자들이 컴퓨터로 완전히 편집된 것을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물질적, 도덕적 이득을 위해 완전히 다른 사람의 영상을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의도로 만든 영상"이라고 항변했다.

에르데미르 역시 "(해당 영상 때문에) 내 가족, 내 사회, 심판 커뮤니티에서 나의 영광은 날아갔다. 금전적인 손실은 물론 감정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카라아르슬란은 튀르키예 축구팀 '베식타스' 소속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심판의 길을 걸었다. 그는 미모의 얼굴과 몸매로 인스타그램에서만 4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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