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천마산 일대에서 수차례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A(30대)씨를 산림보호법 및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3일 0시21분께 사하구 천마산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방화로 임야 약 165.2㎡(약 50평)가 소실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지난 1월 천마산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4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A씨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범으로 A씨를 특정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등산로에 CCTV가 없는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A씨를 구속하지 못했다.
이후 A씨가 지난 7월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학생을 강제추행 한 혐의로 검거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씨로부터 지난 4월 발생한 방화범죄에 대한 자백을 받아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천마산에 있던 배드민턴 동아리와 다툼이 있었고,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A씨가 4월에 발생한 방화 범죄에 대해선 자백하고 있지만 1월에 발생한 방화사건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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