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3일 삼성과 PO 1차전…LG-삼성 가을야구 맞대결은 22년 만
5위 결정전·WC 거쳐 올라온 KT, 준PO 2승 3패로 가을야구 마감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를 4-1로 물리쳤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LG는 1차전을 KT에 패한 뒤 2, 3차전을 모두 잡아냈다. 연장 11회 승부 끝에 4차전을 내주고 위기를 맞았지만, 5차전서 승리하며 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13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놓고 다툰다.
LG와 삼성이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건 2002년 KS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삼성이 LG를 4승 2패로 잡고 우승했다.
지난 6일 열린 준PO 2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 1자책 역투를 펼쳤던 임찬규는 이날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에 앞장섰다.
KT 가을야구는 준PO에서 마무리됐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을 거둬 준PO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팀이 준PO에 나선 건 KT가 처음이다.
준PO에서도 LG와 5차전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PO행까지 닿지는 않았다.
LG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1사 후 KT 선발 엄상백에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오스틴 딘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는 김현수가 오른쪽 담장 상단 노란 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날려 오스틴을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날리자 KT는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투입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LG 신민재가 3루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 홍창기가 아웃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루에서 신민재는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장성우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3루에 안착했다.
올 가을에만 5차례 베이스를 훔쳐 역대 준PO 통산 최다 5도루 신기록(종전 4도루)을 세운 신민재는 오스틴의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임찬규에 막혀 침묵하던 KT 타선은 7회초 장성우의 좌전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모처럼 반격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은 바뀐 투수 손주영에게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손주영은 대타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배정대에 땅볼을 유도, 1점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 3에서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LG는 3-1로 앞선 7회말 1사 후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장성우가 또 다시 2루 송구 실책을 범한 틈에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이 문성주의 적시타에 득점하며 쐐기점을 올렸다.
LG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준PO 1~4차전에 모두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도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구원 투수로 손동현(1⅓이닝)에 이어 소형준(2⅔이닝)~고영표(1⅓이닝)~웨스 벤자민(⅔이닝)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타선이 3안타로 1점을 얻는데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