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구혜선이 과거 촬영 중 겪은 안타까운 사고를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구혜선이 최연소 멤버로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구혜선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 촬영 당시 뇌진탕 사고를 겪었으나, 연기 투혼을 발휘한 일화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극 중 수영선수였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멋지게 다이빙을 했어야 했다. 혼자 연습하다가 머리부터 쿵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몰랐다. 3~4일 구토 증상 같은 게 있었다"며 뇌진탕 증상을 겪었다고 했다.
촬영 후반에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촬영 막바지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출혈이 너무 많아서 얼굴이 다 터진 상황이었다. 차가 폐차될 정도로 사고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드라마가 중간에 결방돼서 스페셜 방송이 나오고 얼굴을 다 꿰맸다. 두 번 결방할 순 없어서 표정으로만 연기했다"며 구혜선은 일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은 2017년에는 건강 악화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사연도 털어놨다. 구혜선은 당시 공중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아나필락시스'라는 알레르기질환으로 쇼크까지 겪은 것이었다. 청소 직원이 문을 열고 구출했으나, 결국 급성 쇼크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혜선은 "영화는 종합예술"이라며 "그림, 연기, 음악 이런 것을 다 두루두루 공부해야 하니까"라고 했다.
한편 구혜선은 2002년 광고모델로 데뷔했으며 시트콤 '논스톱5'(2004~2005),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2012) '엔젤아이즈'(2014) '블러드'(2015), 영화 '아빠의 검'(2017) 등에 출연했다.
구혜선은 올해 영화감독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자전적 음악 다큐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및 감독한 장편 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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