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에 맞는 제품 중요…안전용품도 필수
주행 전 30초 '공기압·브레이크·체인' 점검
"알맞은 복장입고 도로 규칙도 알려줘야"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선선한 가을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라이딩으로 주말을 보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구매와 탑승 전 미리 확인하면 좋은 '어린이 자전거 안전 점검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안전한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서는 체형에 맞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부적절한 크기의 자전거 사용이 어린이 자전거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자전거를 고를 때 성장을 고려해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체격에 비해 큰 자전거는 조작이 불편하고 위태로운 주행으로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라면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자전거 크기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매장에서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적절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 높이는 발바닥 앞부분 반 정도가 땅에 닿을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안장은 자전거 프레임 측면에 있는 클램프나 레버를 풀어 높이를 조절한 후, 원하는 높이에 맞춰 다시 고정하면 된다.
어린이 자전거 라이딩 시 안전용품 착용도 필수다.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의 눈썹 사이의 공간은 손가락 2개가 들어갈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헬멧 고정끈이 귀 아래에서 귀 양쪽으로 벌어지게 착용해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한다. 착용 후 턱과 턱 아래 끈 사이의 공간은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된다.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장갑 등도 착용해야 한다. 장갑은 손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무패드가 장착된 제품이 좋다. 무릎보호대는 에어 메시로 된 제품을 선택하면 통풍에 유리하다. 옷은 체인, 바퀴 등의 부품에 걸리지 않도록 긴치마나 폭이 넓은 바지는 피하고, 눈에 잘 띄는 밝은색을 입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Air), 브레이크(Brake), 체인(Chain) 등 3가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명 'ABC 자가 점검'이라 불린다. 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 주행 전 항상 확인하면 안전 주행은 물론 자전거 수명도 늘릴 수 있다.
타이어는 옆면에 타이어 사이즈와 적정 공기압이 표시돼 있어 수치를 보고 점검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해서 바퀴가 아래로 눌리지 않을 정도의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브레이크 레버는 손으로 쥐었을 때 3분의 2 정도 작동하고, 3분의 1 정도 남은 지점에서 레버가 멈추면 정상이다. 체인은 틀어지지 않았는지 바퀴를 돌려가며 육안으로 점검한다.
한편 최근 어린이 자전거 판매량은 증가세다. 대표 자전거 기업 삼천리자전거의 3분기 어린이 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캐릭터 어린이 자전거는 초도물량 완판 이후 5차 재입고가 진행됐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어린이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라이딩 전에 자전거 상태는 물론 복장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본 점검 사항 외에도 바른 주행 자세와 우측 주행, 횡단보도 도보 이동 등 자전거 이용 규칙도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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