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대…미 9월 CPI 악재 등 영향

기사등록 2024/10/11 11:43:26 최종수정 2024/10/11 12:44:16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SEC의 가상자산업체 고소도 영향

[서울=뉴시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대치에 못 미친 물가지표 발표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10.1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기대치에 못 미친 물가지표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 이상 하락한 6만4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6만달러에서 6만1000달러 사이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3시30분 5만8994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하는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는데, 이 또한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것이다.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트레이딩 전문 업체 '컴벌랜드 DRW'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도 시장을 압박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SEC의 규제 공포가 투심을 더욱 위축시킨 것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는 "지금부터 11월 미 대선까지 많은 잡음이 있을 것이며, 그때까지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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