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 일서 진행…2만9641명 선수단 참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올린다.
105회 전국체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김해종합운동장 등 경상남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만9641명의 선수단은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는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이 더 높아졌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전국체전을 통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작심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무릎 부상 등으로 두 달여간 재활에 집중하다 전국체전으로 복귀했다.
부산 대표로 참가한 안세영은 9일 사전 경기로 열린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16강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경기력은 여전했다. 10일 열린 8강에서 14분 만에 승리를 거두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세영이 속한 부산은 11일 단체전 4강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에서 웃지 못했던 황선우(강원도청)도 명예회복에 나선다.
파리 대회 금메달 기대주였던 황선우는 주 종목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아쉬움을 삼키고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황선우는 지난해 대회 5관왕과 함께 역대 최초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4회 대회 연속 MVP' 수상이라는 최초의 역사에 도전한다.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빛났던 선수들도 전국체전에서 자웅을 겨룬다.
양궁 남녀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도 전국체전에서 활시위를 당긴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지난달 열린 전국 남녀 양궁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도 각각 남녀부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사격 김예지(임실군청)을 비롯해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도 사대에 선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도 올림픽 영광을 잇겠단 각오다.
올림픽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는 KBS와 KBSN을 통해 수영, 육상, 펜싱, 역도, 체조 등 16개 종목이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유튜브인 '대한체육회TV' 채널에서 테니스, 핸드볼, 탁구, 하키, 배구, 축구 등 6개 종목의 경기 중계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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