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CC 관계자 "급발진·급정지·급가속 사고 49건 있었다"
대동 관계자는 "영원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기계는 없어"
10일 창원컨트리클럽(창원CC)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께 비탈길 추락사고 차량은 대동 골프카트 '카이오티(KIOTI)' 제품이었다.
창원CC는 이번 사고 이후 캐디들을 대상으로 급발진 또는 급정지, 급가속 사고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건의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카이오티 골프카트를 도입한 2018년부터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인하면서 이 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적인 내부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 당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창원CC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골프카트는 내리막 길이라도 반드시 엑셀을 밟아야지만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번 경우에는 브레이크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동 측 직원들이 사고 차량에 대해 접근을 하지 못했다는 언급과 관련해서는 "AS 직원 4명이 현장에 찾아와 카트를 점검했다"며 "사고 차량에 대해 주행검사를 하자고 해서 사고현장 보존 차원에서 주행을 못하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창원CC 관계자는 "그동안 골프카트 사고가 많았으나 클럽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돼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계속되는 사고에 불안감을 느낀 회원들이 많아 더 이상 이 문제를 그냥 둘 수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내 골프장 중 대동 골프카트를 사용하는 곳에 문의를 한 결과 급발진을 비롯해 급가속·급정지 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도 클럽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CC는 이번 사고 이후 지난 7일부터 4개 코스 일부 구간에서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고자 골프카트 운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용객들은 해당 구간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자 이에 항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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