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유인촌 장관은 "한글로 바꿔야" 강조
최 청장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광화문 현판이 한글화 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최 청장은 "1865~1868년 경복궁을 중건 했을 당시 걸려 있던 현판에 가깝게 고증해야 한다는 게 문화유산 복원 원칙에 맞는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광화문에는 1968년부터 2010년까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이 걸려 있었다. 이를 2010년 흰색 바탕, 검정 글씨의 한자 현판으로 교체했는데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기면서 현판을 새로 제작했다. 지금 걸려 있는 것은 '경복궁 영건일기'를 토대로 한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씨의 한자 현판이다.
최 청장은 "그 동안의 과정과 제작 비용 등을 본다면 다사다난한 과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글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글 현판으로 바꿔 달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께 꽃 바치기' 행사를 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한 재논의를 제안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한글학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하고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고 한글로 바꾸자는 여론도 많다"고 말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술관이 '대여 종료시 반환' 등을 정부가 보증하라는 조건을 요구했고, 유산청이 이를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사리구 반환을 완전히 포기한 게 아니냐"며 "김건희 여사가 사리구 반환을 성사시켰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반환이 시작된 것을 말썽이라고 본다면 저는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번 협의는 반환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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