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태균에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진상조사…"엄정 조치할 것"

기사등록 2024/10/10 12:05:37 최종수정 2024/10/10 16:36:15

야 노종면 '대선 기간 국힘 당원 번호 명씨에 유출돼' 주장

여 "명씨에 안심번호 어떻게 흘러갔는지 지금부터 조사"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0. amin2@newsis.com

[서울·인천=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원 전화번호 57만 건이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당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인천 강화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난 2021년 대선 경선기간이 10월15일부터 11월4일"이라며 "그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만들어서 각 선거캠프,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갖고 선거운동을 하라고 보내준 당원 명부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고 적법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만 이 당원명부가 그 이후든지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우리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그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만 8000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당시 여론조사는 10월 19~20일, 10월21일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고 한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 13만9156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450명, 544명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 노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자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해당 당원 명부가 안심번호 형태로 각 후보 측에 전달된 것이므로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이걸 당시 윤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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