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7m 네팔 세계 7위봉 오르던 러 산악인 5명 사망

기사등록 2024/10/10 16:14:24 최종수정 2024/10/10 18:26:16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 세계 7위 봉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8167m) 등정 성공.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네팔 히말라야 산맥 세계 제7위 고봉 다울라기리(8167m)를 등반하다 실종된 러시아 산악인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구조 헬기가 이들 5명의 시신을 다울라기리 해발 약 7600m 지점에서 포착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저녁 다울라기리 정상에 오르려다 베이스캠프와 연락이 끊겼다. 사망자 중 2명은 실제 다울라기리 정상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등반을 지원한 현지 여행사 임원 펨바 장부 셰르파는 "그들은 같은 밧줄에 묶여 있었을 수 있다"며 "1명이 경사면에서 미끄러져서 5명이 함께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정상 등반을 시도하다 탈진해 등반을 포기한 다른 팀원 1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신을 수습하려면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필요해 진행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네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해 기술적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울라기리는 가파른 경사면과 극심한 악천후로 인해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10월엔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인 산악인 5명이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원정에 나섰다가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눈 폭풍과 눈사태를 만나 모두 숨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