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9~11일 진행…미얀마 대표 3년만 참석
尹 늦은 오후 도착…日이시바와 정상회담 예정
美블링컨 참석…中리창, 러 라브로프 등 대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9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44차·45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소네타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개회사에서 "우린 서로 돕고 아세안 방식으로 함께 일한다"며 "아세안 회원국과 다른 대화 파트너간 협력을 논의하고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의 단합과 중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 패통탄 태국 총리와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도 환영했다. 또람 베트남 국가주석도 지난 8월 취임했지만, 팜민찐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특히 미얀마는 쿠데타로 2021년 말 아세안이 대표 파견을 금지한 이후 3년 만에 정상회의에 고위급 대표를 보낸다. 미얀마 군사정권의 아웅 초 모 외무부 상임장관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후임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말 예정된 취임 준비로 불참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내전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중동에서 긴장 고조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파트너국과도 경제, 기후변화, 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회담을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늦은 오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함께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일본, 캐나다, 호주,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6개국과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사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라오스 방문 기간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리창 총리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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