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 동포 간담회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협력 지평 확장"
"모범적 동포사회…각계각층 맹활약 든든하다"
"새로운 반세기 도약에 동포들 가교역 해달라"
한인회장 "주류사회 진출 한국 정부 지원 부탁"
한식 프렌차이즈 청년사업가 "K-푸드 알릴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싱가포르 동포들을 초청해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1975년에 외교 관계 수립됐는데 그보다 10년이 앞서 한인회가 설립됐다"며 "이후 60년 가까운 세월동안 동포 여러분께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협력하면서 대단히 모범적인 동포 사회를 만들고 각계 각층에서 맹활약하시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동포들은 금융, 인프라, R&D(연구개발) 등과 같은 싱가포르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전 정신, 성실함, 상호 협력의 미덕은 싱가포르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도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알리면서 "수교 50주년 앞둔 우리 두 나라가 새로운 50년을, 새로운 반세기를 더 큰 도약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가교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과 가족 모두 늘 건강하시고 또 싱가포르에서 여러 가지 다방면 활동 큰 성공과 건승이 따르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2만 여명 한인 동포 사회는 특유의 근면하고 진취적 국민성 바탕으로 양국 교류와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동포들은 이곳에서도 경제 발전 견인한다는 큰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로 대표되는 K-문화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비롯해 이곳을 거쳐가는 세계인과 교류하며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포 사회가 지속적으로 번영하고 주류 사회 진출해 향후 양국 관계 100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주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글로벌 도시인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고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이 더 큰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기를 염원하며 1호 영업사원으로서 선봉에 있는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식 프렌차이즈 청년사업가 한재경씨는 "싱가포르에서 한식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인 직원 채용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K-푸드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밀키트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이승민 변호사는 "금융, IT 등 싱가포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우리 교민들을 만나니 우물한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리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늘 새로운 기준에 맞춰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정부가 하는 4+1개혁도 선진국들이 지향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자는 것이고, 우리 5000만 인구가 50억을 대상으로 뛰려면 우리나라 국정기조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겁없는 청년 도전정신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저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