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군은 북한이 9일 한반도 정세 불안 원인을 한미 탓으로 돌리며 물리적 차단 조치를 운운한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이날부터 한국과 연결된 북측 도로·철길을 완전히 끊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으로 인해 "첨예한 군사적 정세"가 조성됐다면서, 북한 '주권행사 영역'과 한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특별한 발표 없이 남북 간 연결된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휴전선 일대에 장벽을 세워온 북한이 남북을 단절하는 물리적 조치를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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