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우지원(51)이 뒤늦게 이혼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은 이혼 후의 인생 2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지원은 "아이들한테 되게 미안해요"라며 울먹였다. "부모로서 자주 다투는 모습, 안 좋은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때 당시 헤어지긴 싫었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지난 2002년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결혼 17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우지원의 이혼 소식은 지난달 14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지원은 "아이들이 어려서 이혼이라는 큰 이슈가 상처가 될까봐 언론에 노출되는 걸 막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이혼에 대한 언급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인생 1막은 지났고, 인생 2막이 시작이다. 두 딸의 아빠로서 멋지게 살아보는 것이 저의 소망이자 역할인 것 같다."
우지원은 "법적 절차를 마지막으로 밟을 때 아이들이 알았다.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별거했던)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떨어져 지내면서 아이들에게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딸이 본인과 A씨의 결정을 존중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우지원은 탁월한 농구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1990년대 대한민국 농구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군복무 시기인 1998~1999 시즌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57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8점, 2.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세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코트의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다가 2010년 은퇴했다. 이후 우지원은 농구 해설위원 활동과 함께 방송 활동을 병행했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 '응답하라 1994'(2013)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예능물 '우리동네 예체능', '불멸의 국가대표', '뭉쳐야 쏜다'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물이다. 기존 멤버 개그우먼 박미선, 배우 전노민·조윤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 통역사 이윤진과 함께 새 멤버인 우지원, 방송인 김새롬, 신은숙 변호사가 합류했다. 지난 7월 4부작 파일럿으로 선보였으며, 새 멤버와 새 코너로 업그레이드돼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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