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bhc치킨 '뿌링클' 10년, 누적 1억개 판매 "제2의 히트작 계속"

기사등록 2024/10/09 09:38:22 최종수정 2024/10/09 14:26:16

2014년 11월 출시한 뿌링클…올해 누적 1억개 판매

7개월 개발했지만…출시 직전까지 내부서 '반신반의'

매년 두 가지 신메뉴 출시…'제2의 뿌링클' 개발 목표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다이닝프랜즈그룹이 지난 8일 오후 뿌링클 1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bhc치킨 종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매장에 전시된 뿌링클 치킨 모습. 2024.10.08.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뿌링클 같은 메가 히트 메뉴를 계속 개발하는 게 앞으로 bhc치킨의 과제입니다."

지난 8일 오후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bhc치킨 종로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이닝프랜즈그룹(옛 비에이치씨) 메뉴개발 1팀을 이끌고 있는 이석동 부장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장의 말처럼 현재 '뿌링클'은 bhc치킨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캐시카우다.

2014년 11월 출시한 뿌링클은 현재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지만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약 7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뿌링클은 시즈닝부터 제품 이름까지 bhc치킨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젊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치즈와 요거트, 크림을 사용한 '화이트 소스'를 개발했고, 블루치즈와 체다치즈에 양파와 마늘을 더한 시즈닝을 치킨 위에 뿌렸다.

이 부장은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뿌링클의 개발 포인트는 시즈닝·소스·베타믹스(반죽을 만들 때 섞는 가루) 세가지"라며 "특히  베타믹스가 '과자같고 바삭한가', '시즈닝과 조화롭고 프라잉했을때 느끼하지 않은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이석동 다이닝프랜즈그룹 개발1팀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bhc치킨 종로점에서 뿌링클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0.08.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뿌링클은 출시 직전까지 bhc치킨 내부에서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던 메뉴였다.

이 부장은 "출시 직전까지 회사 내부에선 '뿌링클'의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며 "젊은 직원들은 성공을 자신했지만 기존 물엿 베이스의 치킨에 익숙한 3040 이상 직원들은 뿌링클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bhc치킨 내부에선 회의론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세상에 나온 '뿌링클'은 대성공이었다.

뿌링클은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 660만개, 출시 5년 후에는 340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서며 bhc의 '간판스타'가 됐다.

현재 뿌링클은 한국을 넘어 미국과 태국·인도네시아·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bhc치킨에 따르면 뿌링클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75만개를 넘어섰다.

이 부장은 "현재 뿌링클은 해외 판매국 5개국에서 치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에 반입이 어려운 약간의 재료만 특수소재로 대체할 경우는 있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배우 황정민에 이어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뿌링클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2의 뿌링클'을 위한 개발도 한창이다. bhc치킨은 점주들과 매년 두 가지 신메뉴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엔 '쏘마치'를 출시해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했고, 오는 11월엔 또다른 신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항상 제 2의 뿌링클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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