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부 '위치 추적 기기'
파주서 30분 만에 가족 품으로
9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50분께 "치매가 있는 어머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가족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50대 치매 환자 A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채 사라진 상태였다.
때마침 경찰은 실종 3일 전에 A씨에게 '스마트태그'가 배부된 사실을 확인했다.
'스마트태그'는 블루투스와 GPS 기능이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소형 기기로, 휴대전화와 연결하면 대략적인 위칫값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위칫값을 확인한 뒤 인근을 집중 수색한 결과, 실종 30분 만에 주거지에서 450m 정도 떨어진 길거리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가족은 "어머니가 치매 환자라서 실종되면 어디 계신지 몰라 막막했는데, 경찰에서 제공해 준 스마트태그 덕분에 실종된 모친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실종 예방을 위해 스마트태그를 관할 13개 경찰서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실종 위험이 높은 치매 환자와 지적장애인 등에 우선적으로 스마트태그를 배부하고 신발이나 모자 등 소지품에 달아 실종자 발견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과거 실종 이력이 있는 치매 환자 등의 경우 보호자들이 관할 경찰서로 방문해 신청하면 스마트태크를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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