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빈 방문…총리와 정상회담
내년 수교50년 맞아 '전략적 동반자'로
"AI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 협력 심화"
"공급망 교란 공동대응·LNG 수급협력"
"북핵 용인 안해…단합된 메시지 공조"
웡 "윤과 양자 관계 긴밀하게 만들것"
"남북 건설적 대화 일어나게끔 최선"
윤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 의회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AI, 디지털, 녹색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기술협력 MOU'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 기후로 인한 식량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증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물자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을 통해 해외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 인도가 가능해진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사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지역 안보 문제 대응에 관해서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저와 웡 총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지난 반 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며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웡 총리는 "양국이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이하기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이 정말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이름이 바뀌는 게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진행될 거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경제 교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며 "그리고 협력의 새로운 지평으로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했고, LNG 공급망 파트너십도 체결했다"고도 강조했다.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웡 총리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지원하겠다. 그렇기에 2018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원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통일 등 관련) 건설적인 대화가 일어날 수 있게끔 싱가포르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웡 총리는 "현재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휘발성이 있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양자 관계를 긴밀히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국가는 역내 평화와 안정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는 역내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앞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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