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인데 보류하자"…11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올까

기사등록 2024/10/08 14:27:32 최종수정 2024/10/08 16:56:16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 2015년 4월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한 국립 도서관 직원이 노벨상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2023.09.01.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면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누구로 선정될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AP통신은 분쟁 종식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이 전쟁과 폭력이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4 노벨상 주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가자 지구 전쟁 발발 1주년과 맞물렸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은 "세계에 너무 많은 갈등, 적대감, 대립이 보인다"면서 중동 지역 전쟁과 더불어 수단의 내전과 기근 위험,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세계 군사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평화상 수상은 소외된 집단에 돌아갈 수 있다"며 "올해 평화상은 보류해 관심을 끄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노벨 평화상은 국제 정세에 따라 시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쟁이 벌어졌던 제 1·2차 세계 대전 당시와 1972년 등 19차례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없었다.

노벨 평화상이 전쟁과 폭력을 완화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헨리크 우르달 오슬로 평화연구소장은 "2024 노벨평화상 철회는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활동을 홍보하고 인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각)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위원회가 추전받은 후보는 총 286명이다. 알려진 후보로는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중동지역 평화단체 '에코피스'와 '우먼 웨이지 피스' '우먼 포 더 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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