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평균 나이, 50대 진입…산부인과 54세 넘어

기사등록 2024/10/08 11:50:25 최종수정 2024/10/08 14:40:17

서영석 민주당 의원실 심평원 자료 분석

평균 연령 50.1세…10년 간 3.6세 올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 39.5→34.1% 감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9.04.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전문의들의 평균연령이 10년 사이 3.6세 높아져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비뇨의학과 등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50세를 넘어섰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기준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이고 평균 연령이 50.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전문의 수는 2만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상승했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63.4세의 결핵과였다. 이어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 10년 동안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6.5세 오른 비뇨의학과였으며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 3세), 산부인과(4.9세)가 뒤를 이었다.

평균연령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감소했다. 2014년 전체 39.5%를 차지한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올해 7월 34.1%로 5.4%포인트(p) 줄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26개 진료과목 중 대부분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는 각각 40.4%, 6.4%, 2.4%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 과목은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이비인후과, 외과 등 7개였다.

특히 산부인과 지표가 악화했다. 산부인과의 경우 평균 연령은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와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 28.1% 줄었다.

서영석 의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의사 인력의 연령구조도 변화하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 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고령층 증가로 인해 장래 의료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필수 의료를 포함해 진료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자원의 효율적 배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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