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60분' 인터뷰…"우크라 방어할 능력 지원"
이스라엘에 美영향력 부재 지적에 "원칙 피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 그었다.
해리스 후보는 7일(현지시각) 공개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해법 협상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유엔 헌장이 참여하지 않고선 전쟁을 끝내는 데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노력을 지원할 것인지엔 "그 시점에 도달하면 처리할 것"이라며 "지금 우린 러시아의 도발적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답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항복을 통해 종전하려 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앉아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첫날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얘기하는 데 그게 뭔지 아냐. 바로 항복이다"라고 꼬집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인 이날 해리스 후보는 "이스라엘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 방법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었다.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측 피해를 우려하면서도 이스라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엔 "우리가 이스라엘 지도부와 외교적으로 하는 일은 우리의 원칙을 분명히 하기 위한 지속적인 추구"라면서 "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해리스 후보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이민 문제에는 의회에 책임을 돌렸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해리스 후보는 재임 기간 불법 이민자 수가 4배 증가했다는 지적에 "오랜 문제이며, 취임 첫날부터 우린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며 "의회가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도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월즈 후보는 군 기록과 천안문 사태 당시 홍콩에 있었다는 허위 발언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 "트럼프처럼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날짜를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후보가 자신에게 언어 선택에 더 신중해지라고 격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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