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공격에 "가장 전문적·성공적 작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성공적이었다며, 인질의 운명은 이스라엘 정부 행동에 달려 있다고 도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10월7일 공격 1주년을 맞아 낸 성명에서 "현대사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성공적인 특공대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오베이다는 1년 전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대규모 작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선제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을 살해하는 건 "불합리한 일"이라면서도 "인질들의 운명은 정부 행동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가자에서 군사 작전이 길어질수록 인질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장기간 억류돼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격을 받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도 언급했다.
오베이다는 "순교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가 약속한 대로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에게 큰 손실을 입히는 데 있어 당신의 굳건함과 용기를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헤즈볼라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와 연대를 표방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본격적인 대(對) 헤즈볼라 군사 작전을 개시했으며, 나스랄라를 공습으로 사살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가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점도 거론하며 "우리 지도자를 암살하는 건 좋은 결과이자 우리에겐 승리의 신호"라며 "침략자들에겐 후회와 실망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민간인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살해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스라엘은 직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약 4만2000명, 부상자는 약 9만73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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