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쌍끌이특검' 공세…"구린내 나는 게이트 진실 밝힐 것"

기사등록 2024/10/08 09:51:35 최종수정 2024/10/08 11:38:17

박찬대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비정상 바로 잡겠다"

민주, 오늘 상설특검요구안 국회 제출…기존 특검과 병행추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건희특검법'과 상설특검을 병행 추진하는 이른바 '쌍끌이 특검'으로 "김건희 게이트 진실을 밝히겠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끝장국감과 쌍끌이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냐"며 "요즘 김건희는 정권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었고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권력의 애완견을 자처한 이상 특검이 정답"이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은 세기도 힘들다. 공천개입, 국정개입, 당무개입, 관저이전, 8600만원짜리 황제관람,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구명로비, 양평 고속도로와 공흥지구 게이트 등 의혹이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인들이 줄행랑 치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분탕질을 쳐도 결코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김 여사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기존 특검과 함께 상설특검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 과정을 돌이켜보면 국민의힘 당대표가 한동훈이 아니라 명태균이었던 것 같다"며 "명태균의 힘을 보면 결국 명태균 혼자 힘을 키운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의 구린 모습 그 자체가 명태균의 힘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김 여사의 여러 범죄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 특검법 재추진과 함께 상설특검법을 활용한 특검도 동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 증감법 위반 의혹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함께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국감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사람 누가 상설특검 1호 수사대상자가 될 지 알 수 없으니 반드시 성실하게 국감에 임해주길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승원 의원은 "향후 법사위에서도 중대한 법률위반 의혹을 하나하나 보겠다"며 "국민들이 가진 의혹을 반드시 법사위에서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건희 의혹' 상설특검 도입을 위한 국회 규칙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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