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웡 총리 임석 하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등 6건
SCPA 통해 공급망 교란시 공동대응 시스템 구축
LNG 스와프 통해 수급 안정화 …비용 절감 효과
첨단산업 에너지 기술 협력 MOU로 공동 R&D
중소 스타트업 협력 MOU 맺어 성장 상호 지원
[싱가포르=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계기에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등 총 17건의 계약·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
8일(현지시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계기에 6건,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10건, 별도 계기 1건 등이다.
양 정상 임석 하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 ▲LNG 분야 협력 MOU ▲첨단산업·에너지 기술 협력 MOU ▲중소 스타트업 협력 MOU ▲식품안전협력 MOU 등에 서명이 이뤄졌다.
SCPA는 그동안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번째 체결국으로, 공급망 분야 양자 규범으로서 첫 사례다.
SCPA은 기존의 공급망 MOU와는 달리 기존의 원자재 수급 중심에서 미래산업으로 협력을 확장하고 위기 대응 모의 훈련, 위기 전파, 긴급회의 등 단계별 협력 사항을 구체화 한 것으로 실행력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토대로 첨단 제조,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자원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역내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양국 간 공공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공유해서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상호 간 신속히 공유하고 교란 발생 시에는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LNG(액화천연가스) 분야 협력 MOU는 양국이 필요시 LNG 재고 물량을 교환하는 LNG 스와프, 공동구매 정보 교환 등을 골자로 한다. LNG 수급 관련. 정부간 첫 번째 협력 MOU다.
싱가포르는 LNG 재수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 거래 허브로,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우리나라에게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이번 LNG 협력 MOU를 통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을 안정시키는 한편 LNG 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첨단산업 에너지 기술협력 MOU는 각자 강점을 갖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우선 첨단 제조, 미래차, AI 분야에서 우선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과의 공동 R&D(연구개발)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싱가포르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2021년부터 14개 과제에 187억원을 지원으로, 연세대와 싱가포르 국립 안(眼)연구소 간의 'AI 기반 올인원 검진시스템 개발' 등이 대표적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싱가포르 기업청 간 맺은 중소 스타트업 협력 MOU는 양국의 스타트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성장을 상호지원하는 내용이다.
양국의 벤처캐피탈협회도 MOU를 맺어 민간 부문의 교류와 투자 협력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양국간 경제 안보와 첨단산업 및 스타트업 분야와 관련한 MOU 체결로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차, AI 등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진행되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기업 및 기관 간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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