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겨냥 테러로 중국인 2명 사망·10명 부상
샤리프 총리는 7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전날 밤 카라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2명의 중국인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이 부상을 당한 것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또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중국 지도부와 중국 국민, 특히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비열한 사건의 가해자는 파키스탄인이 아니라 파키스탄의 적”이라면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한 즉각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우리의 중국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6일 저녁 카라치공항 밖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중국인 2명이 다치고, 중국인 1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면서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수천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일환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파키스탄이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오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은 데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로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중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해 왔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7일 새벽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테러를 강력 규탄했다.
대사관은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국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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