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女 나오는 룸살롱서 경찰 '접대의혹'…CCTV 포착된 시의원

기사등록 2024/10/07 12:41:46 최종수정 2024/10/07 12:49:31

손성익 파주시의원, 지인의 '개업 축하' 자리였다고 해명

사건반장 측 "해당 업소 개업한지 2년 돼" 지적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성익 파주시의원이 유흥업소에서 경찰을 접대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손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손성익 의원이 지난달 9일 밤 9시10분께 파주시의 한 유흥업소를 찾았다는 제보가 공개됐다.

이 유흥업소는 손님이 외국인 여성 종업원들과 함께 방에서 술을 마시는 곳이다.

실제 당일 CCTV 영상에는 손 의원이 일행과 함께 해당 업소를 방문하는 장면이 찍혔다. 손 의원이 있는 방에 10명의 여성 종업원이 들어갔다가 나오고 잠시 후 2명의 여성 종업원이 술을 챙겨 다시 들어가는 모습도 찍혔다.

다수의 제보자는 "손 의원이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고 당시 일행과 2시간 넘게 자리했다"고 전했다.

제보자 중 일부는 "이날 손 의원이 동행한 지인 중 한명을 '고위 경찰'이라고 소개했다. 고위 경찰을 접대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이 지난 8월 환경업체들로부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는데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 인사와 유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사건반장은 손 의원 측이 "지인이 (유흥업소) 개업을 했다고 해서 인사를 갔을 뿐이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사건반장은 유흥업소와 같은 건물 입주자가 "개업한지 2년 됐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손 의원은 '사건반장' 측에 "해당 유흥업소를 방문한 기억이 없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잘못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보도 다음 날인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반장에서 저에 대해 근거 없는 접대 의혹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해당 보도에서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카센터 운영자분이 술집을 개업했다고 몇 차례 방문을 요청했고 한참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당일에도 연락을 주셔서 방문하게 됐을 뿐, 이른바 '접대'나 어떠한 위법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영상 전체 내용을 확인한 후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가감 없이 해명하고 해당 보도에 대해서도 향후 조속히 법적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저를 믿고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조금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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