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암 환자 40%, 수술받는데 한 달 넘게 대기

기사등록 2024/10/07 09:47:54 최종수정 2024/10/07 10:06:26

장종태 의원, 건보공단 제출 자료 공개

올해 4월 기준 진단 1개월 후 수술 40.9%

수도권은 33.7%…"지역 더 많은 투자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지난 6월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 앞에서 열린 전공의 집단 사직 관련 서울대 교수 무기한 전면휴진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6.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암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진단 후 한 달 뒤에나 수술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간암 등 3대 암을 진단 받고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는 2014년 28.1%에서 2023년 36.8%, 올해는 4월 기준 37.6%다.

진단 1개월 이후 수술 비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면 최근 10년 사이 수도권은 2014년 28%에서 2023년 34%, 올해 4월 기준 33.7%다. 이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2년 36.6%였다.

비수도권의 경우 2014년 28.2%에서 2023년 39.3%, 2024년엔 4월 기준 40.9%다. 비수도권은 2019년(42%)과 2021년(40.9%), 2022년(43.1%)에 40%를 넘겼다.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올해 2~4월을 기준으로 하면 2024년에는 암 진단 후 1개월 뒤 수술을 받은 비율이 36.6%로 전년 동기 34.4% 대비 2.2%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32.7%에서 32.6%로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35.8%에서 40.1%로 늘었다.

장 의원은 "암 수술을 위한 인프라나 인적자원을 지금보다 더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환자들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지역의 의료체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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