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간 전 의협회장…"드림팀 꾸려주겠단 제안 받아"

기사등록 2024/10/07 07:42:30

노환규 전 회장, SNS에 "두바이서 제안 받았다"

"악마화하고 탄압한다면 선택지 넓어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두바이 측에) 제안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노환규 페이스북) 2024.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두바이 관계자들과 미팅에서 현지에서의 의료 행위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7일 노 전 의협 회장의 SNS에 따르면 그는 전날 "(두바이 측에) 제안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죠"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 할 듯"이라며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실 흉부외과·혈관외과 의사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속히 제게 연락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에서 중동행을 시사했다. 그는 중동의 산유국들을 언급하며 "한국의 브레인들이 한국에서 사는 것은 내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주는 가치가 돈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브레인들을 악마화하고 탄압한다면 그들의 선택지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줄곧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반대해왔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9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정부 정책(의대 정원 확대)으로 인해 미래의 희망을 잃은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고 의사직 자체를 그만두는 상황에 이르렀고, 필수의료에 종사해왔던 많은 의사가 좌절감을 느끼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결국 정부 정책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건강권을 침해받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의사가 나서서 정부의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강력히 반대하는 건, 이 정책이 대한민국 의료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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