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각장애인 문광만씨 에세이 발간…"조금 느리고 불편할 뿐"

기사등록 2024/10/06 13:59:52

29살 때 시력 상실…장애공감도시 활성화 기대

[시흥=뉴시스] 시흥시는 최근 ‘장애인식 개선 에세이'를 출간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임병택 시장 페이스북 캡처).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에세이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발간됐다.

경기 시흥시는 최근 ‘장애인식 개선 에세이 출간 기념식'을 열었다고 6일 전했다. 행사에는 임병택 시장, 오인열 시의회 의장, 정태곤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장과 시군 지회장, 시흥시 장애인 단체장,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념식에는 에세이의 주인공인 문광만 경기도 시각장애인 연합회 시흥시 지회장이 시력을 잃기 전부터 현재까지 즐겨 부르는 애창곡 '분홍립스틱'의 가수 강애리자 씨가 참석해 축하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

임병택 시장도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 "10여 년간 일기처럼 써 온 기록들이 참 귀하고 감사하다"며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큰 박수를 보내며 축하한다"고 적었다.

발간된 에세이는 문 지회장이 소통망(SNS)에 10여 년간 일기처럼 써 온 일상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장애인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극복을 위한 의지 등을 일상의 생활처럼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특공대 출신의 문 지회장은 후천적 시각장애인으로 29세 때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삶을 비장애인처럼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시흥시는 이를 전국 각 시군구와 관내 복지시설과 도서관에 배포·비치하는 등 장애인식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장은 “누구나 예기치 못하게 장애인이 될 수 있지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것이 이웃의 역할이며 사회의 책무로, 이 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이해 부족으로 좌절하는 장애인이 더는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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