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대표 문화행사인 탐라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제주도와 한국예총 제주연합회는 5일부터 9일까지 제주해변공연장과 탐라문화광장에서 제63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주제로 치러진다. 1만8000여 신(神)의 고향인 제주에서 바다와 함께 삶을 꾸려가는 제주인의 강인한 의지를 담았다.

이날 축제에서는 해상왕국이었던 탐라의 모습을 재현했다. 삼성혈 전설을 토대로 탐라의 빛(불씨) 봉송부터 안치, 신들의 난장, 출항(닻 풀기), 항해의 과정을 담은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축제 하이라이트인 탐라퍼레이드가 열렸다. 국내외 56개팀 1900여명은 관덕정-중앙로-탑동사거리-제주해변공연장까지 1km 구간에 걸쳐 거리를 행진했다.

'탐라의 빛, 신들을 깨우다'를 테마로 탐라선(삼신인)과 취타대, 무예단 등이 선두로 행렬을 이끌고 군악대, 국내외 자매도시, 읍면동 민속보존회, 국내외 문화공연팀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퍼레이드 시간대에 맞춰 왕복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이번 축제는 ▲기원문화 ▲민속문화 ▲예술문화 ▲참여문화 등 4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신화도서관 등 어린이 특화공간을 비롯해 소년예술축제인 예능 경연, 어린이 그림그리기·서예작품 공모전, 제주어 말하기·시낭송 등 다채로운 놀거리가 열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축제장에서 "탐라가 더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가장 맨 앞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런 곳으로 태아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려면 제주에 와라는 얘기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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