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락치 장관, 레바논 베이루트 예고 없이 방문
"휴전 노력 지지…가자 휴전과 함께 이뤄져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헤즈볼라 등 중동 지역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공언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락치 와무장관은 이날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를 상대로 어떤 대응이나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은 "유엔 헌장에 근거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아락치 장관은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는 이스라엘과 달리 우리는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며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휴전에 관한 질문에 그는 "휴전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레바논 국민의 권리가 존중되고 (헤즈볼라) 저항 세력이 이를 수용해야 하며, 가자지구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한 이후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습했고, 이로부터 나흘 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하며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나스랄라,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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