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지는 마음, 시민약속 지키기 위한 충정 헤아려 주길"
68세 최 시장, 6일부터 시의회 임시회 개회 11일, 약 6일간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에 반발해 6일 오후부터 '단식'에 돌입한다.
최 시장은 4일 오전 세종시의회 6층 의정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정간담회에서 배포·낭독한 호소문에서 "11일까지 3회 추경안을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날까지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을 하겠다"며 "(단식투쟁은) 지방선거 당시 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저의 충정임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의 단식은 일요일인 6일 오후부터 세종시의회 제93회 임시회가 개회하는 11일 정도까지 적어도 6일 이상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에 따르면 "단식 할 곳을 알아보고 있으며 아마 시청 바깥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이 시의회 예산안과 관련해 단식을 선언한 건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최 시장은 1956년 10월으로 올해 만68세이다.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등을 위한 추경안(14억5000만원)은 지난달 10일 전액 삭감된 뒤 사흘 뒤인 지난 달 13일 최민호 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추경안을 세종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임채성 의장은 9월23일 하루 임시회 소집을 결정했고,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회 예결특위에서 심사가 지연되면서 의결하지 못한 채 당일 자정을 넘겨 이날 임시회는 자동으로 산회했다.
이때 의결되지 못한 제3회 추경안은 현재 세종시의회 예결특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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