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은·김여정 南 군통수권자 비난, 절대 용납 불가"

기사등록 2024/10/04 17:05:09

4일 입장문…"우리 군 확고한 태세로 인한 불안감"

"북 주민이 우리 군 위용 볼까 봐 강박 느껴"

"핵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 고할 것"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방부는 북한의 김정은·김여정 남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연설과 관련해 실명 비난을 퍼부은 데 대해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밝혔다.

4일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했다.

이어 "또 주민들을 철저히 속여온 불량정권으로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한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으며, 핵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의 길임을 깨닫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1일 윤 대통령이 한 연설에 대한 반응을 내놨다.

김정은은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윤석열 괴뢰'라고 칭하며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였다"고 비하했다.

김정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칭하며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담화를 통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행사를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군의 '괴물미사일' 현무-5에 대해서는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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