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한강공원 수상건물 침수 이유는…"맨홀 관리 소홀 탓"

기사등록 2024/10/04 16:57:38

부력체 구조적 문제 아닌 업체의 관리 소홀 탓

신속하게 수리·재정비…재발방지 위해 안전교육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수상 건물이 기울어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4.09.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 부유식 수상 건물(서울로얄마리나) 1층 침수는 업체의 관리 소홀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 침수사고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친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력체의 맨홀 관리 소홀에 따라 침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1시35분께 서울로얄마리나 유선장 일부가 기울어져 1층에서 운영 중이던 등 카페 등 일부 입주시설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부력체를 원상태로 복원하고, 26일과 지난 2일 선박 관련 전문가와 함께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수상 건물이 기울어져 1층이 침수돼 복구 업체 직원들이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09.23. ks@newsis.com

지난 2일 배수 작업이 완료된 이후 실시한 전문가 합동 조사 당시 보조탱크에 발생한 일부 기울어짐 외에 하부 부력체의 손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관계자 조사 결과 맨홀이 밀폐되지 않아 빗물 유입 등으로 유선장이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부력체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부력체의 맨홀 관리 소홀로 빗물과 강물이 맨홀로 유입돼 침수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수상 구조물을 신속하게 수리하고 재정비한 뒤 안전도 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유·도선사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 처분이 부과될 예정이다.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한강 내 20개 유도선장의 시설관리자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전체 수상구조물에 대해 일제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근 한강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한강내 유·도선장 등 부유식 수상구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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