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말모이 축제 운영위원회는 재일(在日) 지역 참가 작품인 연극 '함석지붕의 플레밍'을 5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말모이 축제는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각 지역의 지리적, 언어적 독특함을 담고 다채로운 방언의 특색을 살려 예술 작품의 대중적 기여와 교감을 확산시키려는 취지로 연극계에서 진행하는 행사다.
'함석지붕의 플레밍'은 일본 극단 팀 Kulkri와 극적공동체 창작심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연극은 한국전쟁 직후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다. 불필요한 일에 휘말린 부자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김철의 팀 Kulkri 대표는 "할아버지의 고향은 한국이지만 북한의 교육을 받았고 우리말이라고 배운 말은 일본 사투리였다"며 "그런 어색한 언어도, 역사가 만들어 준 사투리도, 점점 우리말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변형돼 탄생된 언어도 말모이의 하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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