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툴카렘의 하마스 최고 사령관 우피 겨냥
18명 사망…PA "이스라엘은 학살에 책임져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툴카렘에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 최고 사령관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이스라엘은 설명했다.
4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날 늦은 오후 서안지구 툴카렘을 공습했다.
IDF와 신베트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툴카렘의 하마스 최고 사령관인 자히 야세르 압드 알라제크 우피와 하마스 대원 여러명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IDF는 우피가 가까운 시일 내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아테레트 이스라엘 정착촌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계획하고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에서 공격을 감행한 다른 조직원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거나 이스라엘 민간인 사상자를 야기한 공격에도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IDF와 신베트는 "(우피는) 하마스를 대신해 테러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지역에서 테러 요원들이 중대한 총격 및 폭발물 공격을 수행하도록 지원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서 드물게 전투기를 동원했다. IDF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년 동안 서안지구에서 수십 차례 공습을 실시했지만, 대부분 드론과 헬기를 이용했다.
AFP는 팔레스타인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18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쳤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학살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잔인한 공격을 저질렀다며, 위험한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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