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지난해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 아동 유괴 사건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명의 아동을 유괴한 것으로 알려졌던 사건이었으나 최근 추가로 6명을 더 유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각) 샤오샹 모닝 뉴스와 중화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오는 11일 오전 구이양 중급인민법원에서 재심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위화잉은 지난해 9월 11명의 아동을 납치해 팔아넘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위화잉의 아동 유괴 범죄 몇 건이 원심 판결에서 누락됐고, 일부 사실이 불분명해 위화잉의 범죄 사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재심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원고 측 왕원광 변호사는 재심 과정에서 6건의 납치 사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납치한 아동의 수가 원래의 11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인 양니우화 양은 1995년 납치된 후 26년이 지나서야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지만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22년 양니우화 양이 사건을 신고한 후 위화잉은 아동 유괴 및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구이양시 난밍구 검찰에 기소됐다.
추가로 밝혀진 2건의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는 남편인 왕가문과 공동으로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가문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아직 1심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왕원광 변호사는 "사형이 이미 최고 형량이므로 판결이 바뀔 수는 없지만 법원의 최종 판결이 중요하다"며 "이 사건을 통해 인신매매 피해자 가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그들이 실종아동 찾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야 하며, 인신매매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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