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뉴욕유가는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가능성에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논의'하고 있다는 언급에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 당 73.9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만 약 8% 폭등했다. 지난해 3월 이래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3.72달러(5.03%) 뛴 배럴 당 77.62달러였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 상승을 이끈 촉매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아마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전 세계 예비 석유가 특히 걸프 국가에 집중돼 있는 점이라고 짚었다. 더 광범위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석유 공급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쉴드롭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인프라에 타격을 줄 경우 유가가 배럴 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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