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10월 A매치를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결장했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껴 71분만 뛰고 교체됐다.

당시에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으나,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3-0 토트넘 승)에선 아예 명단서 제외됐다.

그리고 이날 헝가리 원정에서도 빠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있다"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찌감치 손흥민의 결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를 잃은 토트넘뿐 아니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원정으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소화한다.

현재 B조 2위인 한국이 1위 요르단을 꺾고 이라크까지 잡는다면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목표하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더욱 가까워진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대체 불가의 선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빠질 수 있다는 변수가 생겼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직접 소통했다. 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었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그린 바 있다.

그러면서도 "무리시켜서 선수가 어려움을 겪도록 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출전할 몸 상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 플랜 B는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즉 명단 발표부터 A매치 소집 전까지 회복세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그린 거로 보이나,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한 거로 점쳐진다.



현지 언론이 예상한 복귀 시점도 다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미정'이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반면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의 경우 오는 7일 예정된 브라이턴과의 리그 7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로 봤다.

만약 후자의 경우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 나서 컨디션도 끌어올린 뒤 홍명보호에 승선하는 이상적인 그림을 바랄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또 결장할 경우에는 사실상 소집이 어려워진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면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한다.

9월 A매치 당시 최초로 발탁됐던 '차세대 유망주' 양민혁(18·강원FC)이나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으로 둥지를 옮겨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정우영(25) 등이 포지션상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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