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달 'CEO 세미나'… AI 대전환 모색

기사등록 2024/10/03 11:03:02 최종수정 2024/10/03 14:06:15

최태원 SK 회장, CEO 모아 내년 경영 구상

그룹 3대 회의 중 하나로 불려

AI전환 모색…리밸런싱·IO 등 위기극복 논의

연이어 인사 시즌…예년보다 인사 빠를수도

[서울=뉴시스]SK서린사옥.(사진=SK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그룹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고 내년 경영 구상에 나선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SK그룹이 매년 10월에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그룹 3대 회의'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셋째 날인 11월2일은 토요일로, 주말을 끼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사업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AI를 반도체·배터리·바이오와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구조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그룹은 앞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서비스 등 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상을 세운 바 있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와 함께 '운영효율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한 현금 확보 방안에 대한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최창원 의장은 사업 매각이나 구조조정 외에도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여 생존 능력을 확보할 것을 계열사 CEO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과 SK그룹의 고유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 내재화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CEO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인사 작업에 착수한다. SK그룹은 통상 매년 12월 첫째 주에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임원 인사를 결정한다. 다만 올해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초 예상보다 1~2주가량 인사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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