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반도 비핵화 불가능…한미일 동맹 '나토'처럼 운영"

기사등록 2024/10/03 10:02:25 최종수정 2024/10/03 13:04:17

외무부 "韓·美·日 동맹, 한반도 긴장 고조·동북아 안보 위협"

"러·북 조약 서명 전부터 3국 동맹 강화하고 '핵 게임' 시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8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한국·미국·일본 사이 동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한미 군사동맹이 한국 정부가 표방하는 핵 수준으로 성장한 이상 비핵화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꽤 오랫동안 미국의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전략적 잠재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일본과 함께 3국(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나토처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선동적인 조치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고 동북아시아에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라면서 "미국, 한국, 일본은 러시아가 언급하는 포괄적 전략적동반자조약에 러시아와 북한이 서명하기 훨씬 전부터 3자 관계를 강화하고 핵 게임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북한 사이 협력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 외곽 순안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4.06.20.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원인이면서 이를 인정하는 대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대신 미국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을 추종하는 정책이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며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명은 지난달 30일 한국 외교부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가 종결된 문제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창설 주도국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의 책임과 의무를 스스로 저버린 매우 무책임한 발언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적 성격을 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