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는 2일(현지시각)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확대를 비난하면서 미국과 핵협상을 가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나토 확장에 대한 자세를 거론하며 미국과 핵대화를 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의 핵심적인 이익을 계속 무시하는 한 미국과 전략적 안정성에 관해 대화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공동 안전보장에 위협을 초래하는 옛소련권에 대한 나토 확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러가 핵협상을 하려면 "미국과 나토가 만들어낸 근본적인 안보 모순을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전략적 안정성 문제가 안은 모든 중요한 측면에 관한 포괄적인 대화에 참여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하로바 대변인은 제79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뉴욕에서 서방 당국자들과 만나 전략적 안정성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군축 틀인 신전략무기 감축조약(NEW START)은 2026년 만료한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협정의 범위를 넓혀 다른 국가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과는 협의를 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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